나는 지금 삼성의 한 개발 프로젝트에 소속된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로 투입되어 강남역 삼성타운에서 일하고 있다.
일한 지는 3주째...
하는 일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자바스크립트 관련 모듈 만들기
- 웹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 관련된 버그로 괴로워 할 때, 버그 수정해 주기....
' 괴로워 한다' 라는 표현을 썼는데, 여기 개발자들은 말 그대로 괴로워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속칭 '죽음의 프로젝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11시 퇴근은 기본이며, 회의가 많고, 의사소통에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으며, 프로젝트 종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사람을 지속적으로 더 투입하고 있다(나도 그 중 한명...)
이런 상황이라서 그런지, 처리해 준 버그 중에는 개발자들이 정상적인 삶(제 때 쉬고, 제 때 자고, 제 때 일하는)을 누리고 있다면 금방 해결할 수 있을 만한 간단한 것도 몇 개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자들이 현재 나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겠지...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던 첫 주를 회고해 보려고 한다.
첫 날 오전에는 서류 쓰고, 아이디카드 발급 받는 등의 사무적인 일로 시간을 보냈고, 오후시간에는 서버 세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노트북에 웹로직 서버를 설치하고 이클립스 설정을 하는 등의 일)...
둘째 날 오전에 서버 세팅을 완료한 후, 점심을 먹고 돌아와 보니 노트북이 고장나 있었다.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사상 최대의 날벼락이었다.
노트북을 A/S 맡기고, 노트북 대여업체에 연락하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프로젝트에 소속된 과장과 차장(PL)에게 연락이 왔다.
'아직까지 결과물이 안 나왔다는게 말이 되느냐? 어서 빨리 결과물을 보여줘라...'
처음에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아직 만으로 이틀도 지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나오다니...이제 들어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너무하는 것은 아닌가? 아! 잘못 들어왔구나...등등 오만 가지 생각이 몰려왔다.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화를 가라앉히고 생각해 보니, 이러한 상황이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람들의 심리상태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결과물을 요구할 정도로 정말 다급한 상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간단하더라도 당장 해결 가능한 이슈 한 두개 정도를 재빨리 해결해 준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4주짜리 일을 할 때 처리할 이슈가 10개라고 가정하고 고객은 상당히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이럴 때,
- 첫 주에 0개, 둘째 주에 0개, 셋째 주에 3개, 넷째 주에 7개를 처리해 주는 경우와
- 첫 주에 1개, 둘째 주에 2개, 셋째 주에 3개, 넷째 주에 4개를 처리해 주는 경우...
이 두 가지 경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차피 4주가 지나면 일은 끝나게 되어 있지만,
불안과 초조한 상황의 고객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나아가 나에게 오는 압박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일까?
전자의 경우에는, 둘째 주 까지 고객이나 개발자 본인이나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나에게 오는 압박도 적어지고, 고객도 '뭔가 진행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개발을 시작하면서, 이슈 목록을 죽 훑어 본 후에 가장 쉬워 보이는 것 하나를 빨리 해결해 준 후에 상세 내용 파악을 시작하는 식으로 일을 시작하는(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것이 고객을 위해서도, 그리고 개발자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서버 세팅 작업을 하지 않고서도 처리할 수 있는 이슈를 하나나 두개 골라 잡아서 우선 처리해 주고, 그 이후에 천천히 서버 세팅 작업을 한 후 일을 진행시켰다면 모범답안이 아니었을까?
물론 이렇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투입되는 상황이라면 (개발자, 기획자, 컨설턴트 어떤 경우라도)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일한 지는 3주째...
하는 일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자바스크립트 관련 모듈 만들기
- 웹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 관련된 버그로 괴로워 할 때, 버그 수정해 주기....
' 괴로워 한다' 라는 표현을 썼는데, 여기 개발자들은 말 그대로 괴로워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속칭 '죽음의 프로젝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11시 퇴근은 기본이며, 회의가 많고, 의사소통에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으며, 프로젝트 종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사람을 지속적으로 더 투입하고 있다(나도 그 중 한명...)
이런 상황이라서 그런지, 처리해 준 버그 중에는 개발자들이 정상적인 삶(제 때 쉬고, 제 때 자고, 제 때 일하는)을 누리고 있다면 금방 해결할 수 있을 만한 간단한 것도 몇 개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자들이 현재 나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겠지...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던 첫 주를 회고해 보려고 한다.
첫 날 오전에는 서류 쓰고, 아이디카드 발급 받는 등의 사무적인 일로 시간을 보냈고, 오후시간에는 서버 세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노트북에 웹로직 서버를 설치하고 이클립스 설정을 하는 등의 일)...
둘째 날 오전에 서버 세팅을 완료한 후, 점심을 먹고 돌아와 보니 노트북이 고장나 있었다.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사상 최대의 날벼락이었다.
노트북을 A/S 맡기고, 노트북 대여업체에 연락하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프로젝트에 소속된 과장과 차장(PL)에게 연락이 왔다.
'아직까지 결과물이 안 나왔다는게 말이 되느냐? 어서 빨리 결과물을 보여줘라...'
처음에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아직 만으로 이틀도 지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나오다니...이제 들어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너무하는 것은 아닌가? 아! 잘못 들어왔구나...등등 오만 가지 생각이 몰려왔다.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화를 가라앉히고 생각해 보니, 이러한 상황이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람들의 심리상태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결과물을 요구할 정도로 정말 다급한 상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간단하더라도 당장 해결 가능한 이슈 한 두개 정도를 재빨리 해결해 준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4주짜리 일을 할 때 처리할 이슈가 10개라고 가정하고 고객은 상당히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이럴 때,
- 첫 주에 0개, 둘째 주에 0개, 셋째 주에 3개, 넷째 주에 7개를 처리해 주는 경우와
- 첫 주에 1개, 둘째 주에 2개, 셋째 주에 3개, 넷째 주에 4개를 처리해 주는 경우...
이 두 가지 경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차피 4주가 지나면 일은 끝나게 되어 있지만,
불안과 초조한 상황의 고객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나아가 나에게 오는 압박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일까?
전자의 경우에는, 둘째 주 까지 고객이나 개발자 본인이나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나에게 오는 압박도 적어지고, 고객도 '뭔가 진행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개발을 시작하면서, 이슈 목록을 죽 훑어 본 후에 가장 쉬워 보이는 것 하나를 빨리 해결해 준 후에 상세 내용 파악을 시작하는 식으로 일을 시작하는(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것이 고객을 위해서도, 그리고 개발자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서버 세팅 작업을 하지 않고서도 처리할 수 있는 이슈를 하나나 두개 골라 잡아서 우선 처리해 주고, 그 이후에 천천히 서버 세팅 작업을 한 후 일을 진행시켰다면 모범답안이 아니었을까?
물론 이렇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투입되는 상황이라면 (개발자, 기획자, 컨설턴트 어떤 경우라도)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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