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업로그 기록...
컨디션은 상당히 나른하다.

11:20)
인수인계 작업 중
뽑아낼 작업 목록 작성 완료.
어느 정도 일을 진행하고 있다. 50% 정도?
점심먹기까지 남은 30분 동안 달려보자!

18:20)
열쇠 없어서 1시간 허송세월, 그 후 Windows mobile 코드 인수인계 작업

인수인계를 진행하면서, '내가 코드를 이렇게 짠 부분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상당히 부끄러웠음...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중간 중간에 코드 리뷰를 하면, 중간 중간에 부끄러워하겠지만 최종 코드 품질에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음.

Mobile 폰에 들어가는 코드에는 메모리 관리를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

Scrum 관련 준비작업(물품 사오기 등)을 하였음. 그냥 일보다 이런 준비작업이 더 재미있다.

인수인계 관련 작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오늘은 한 게 없다는 생각에 조금 허무해지려고 함.
또한,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이유로 1시간마다의 회고를 소홀히 하여 회고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


요즘 잠시 슬럼프 기간인 것 같아서
한시간 단위로 알람을 맞춰 두고, 알람이 울릴 때 마다 회고를 한 후에
그 내용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오전 10:57)
팀장님이 다소 급해 보이셨음. 뭔가를 빨리 해야 한다는 분위기. 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차분하게 진행하려 노력중.
오전에 뻘짓(웹서핑;;)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일이 약간 하기 싫어서, 다른 일에 집중하여서 성과를 냈음.

오전 11:59)
이런 저런 일들을 잘 수행하고 있음(개발 외 다른 일들)
다운로드 받으면서 잠시 웹서핑...

오후 2:51)
피곤하기도 하고, 멍 하기도 하여 웹서핑을 주로 하였음
30분쯤 지난 후,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유용한 자료를 읽고 있음
읽던거 마저 읽고 난 후, 좀 쉬어야겠음

오후 4:19)
여전히 멍한 상태, 많이 놀았음
마지막 20분 정도는 작업을 열심히 하였음. 이제 슬슬 일하는 감이 생기고 있음

오후 5:29)
개발 관련된 일부 작업을 수행. 비교적 단순한 작업(설정, 테스트, 소스 보기 등)을 수행하였음
또다시 free 한 상태가 되었다. 한시간을 잘 써봐야지.

나는 지금 삼성의 한 개발 프로젝트에 소속된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로 투입되어 강남역 삼성타운에서 일하고 있다.
일한 지는 3주째...

하는 일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자바스크립트 관련 모듈 만들기
- 웹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 관련된 버그로 괴로워 할 때, 버그 수정해 주기....

' 괴로워 한다' 라는 표현을 썼는데, 여기 개발자들은 말 그대로 괴로워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속칭 '죽음의 프로젝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11시 퇴근은 기본이며, 회의가 많고, 의사소통에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으며, 프로젝트 종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사람을 지속적으로 더 투입하고 있다(나도 그 중 한명...)
이런 상황이라서 그런지, 처리해 준 버그 중에는 개발자들이 정상적인 삶(제 때 쉬고, 제 때 자고, 제 때 일하는)을 누리고 있다면 금방 해결할 수 있을 만한 간단한 것도 몇 개 된다.

그리고, 이러한 개발자들이 현재 나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겠지...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던 첫 주를 회고해 보려고 한다.

첫 날 오전에는 서류 쓰고, 아이디카드 발급 받는 등의 사무적인 일로 시간을 보냈고, 오후시간에는 서버 세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노트북에 웹로직 서버를 설치하고 이클립스 설정을 하는 등의 일)...
둘째 날 오전에 서버 세팅을 완료한 후, 점심을 먹고 돌아와 보니 노트북이 고장나 있었다. 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사상 최대의 날벼락이었다.
노트북을 A/S 맡기고, 노트북 대여업체에 연락하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프로젝트에 소속된 과장과 차장(PL)에게 연락이 왔다.

'아직까지 결과물이 안 나왔다는게 말이 되느냐? 어서 빨리 결과물을 보여줘라...'

처음에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아직 만으로 이틀도 지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나오다니...이제 들어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너무하는 것은 아닌가? 아! 잘못 들어왔구나...등등 오만 가지 생각이 몰려왔다.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화를 가라앉히고 생각해 보니, 이러한 상황이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람들의 심리상태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결과물을 요구할 정도로 정말 다급한 상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간단하더라도 당장 해결 가능한 이슈 한 두개 정도를 재빨리 해결해 준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4주짜리 일을 할 때  처리할 이슈가 10개라고 가정하고 고객은 상당히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이럴 때,
- 첫 주에 0개, 둘째 주에 0개, 셋째 주에 3개, 넷째 주에 7개를 처리해 주는 경우와
- 첫 주에 1개, 둘째 주에 2개, 셋째 주에 3개, 넷째 주에 4개를 처리해 주는 경우...
이 두 가지 경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차피 4주가 지나면 일은 끝나게 되어 있지만,
불안과 초조한 상황의 고객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나아가 나에게 오는 압박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일까?

전자의 경우에는, 둘째 주 까지 고객이나 개발자 본인이나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나에게 오는 압박도 적어지고, 고객도 '뭔가 진행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개발을 시작하면서, 이슈 목록을 죽 훑어 본 후에 가장 쉬워 보이는 것 하나를 빨리 해결해 준 후에 상세 내용 파악을 시작하는 식으로 일을 시작하는(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것이 고객을 위해서도, 그리고 개발자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서버 세팅 작업을 하지 않고서도 처리할 수 있는 이슈를 하나나 두개 골라 잡아서 우선 처리해 주고, 그 이후에 천천히 서버 세팅 작업을 한 후 일을 진행시켰다면 모범답안이 아니었을까?

물론 이렇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지만,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투입되는 상황이라면 (개발자, 기획자, 컨설턴트 어떤 경우라도)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Xper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지오소프트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3월 초쯤에 면접을 보았다.

채용공고에
'애자일 방법론 경험자 우대' 라는 단서가 있어서, 상당히 기대가 되는 면접이었다.
팀장님을 아는 모 군에게 물어봤는데, 좋은 분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조건이 맞지 않아서 채용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해외 출장이 많다는 것이 아쉬움..)
재미있는 면접 시간이었다.
회사에서의 개발자 문화 조성에 관련된 질문도 많이 했고,
그에 따른 유익하고 재미있는 대답도 많이 들었다.

면접 내용을
Good / Bad / Interesting / Suggestion 으로 나누어 회고하여 남겨 보고자 한다.

<Good>
- 질문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분위기였음
- 압박면접의 기분을 느낄 수 없었음
- 질문에 대한 성의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음

<Bad>
- 질문을 미리 적어 오지 않아서, 잊어버린 질문도 있었음
- 질문을 잊어버릴까봐, 답변을 들을 때에 정신이 집중되지 못하고 다소 분산되었음

<Interesting>
- 면접 후 '재미있었다' 는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
- 아이폰 스터디를 한다고 했을 때 '혹시 ㅇㅇㅇ 님 아세요?' 라고 물어 보셨는데, 그 분하고 아이폰 스터디를 하고 있었다는..ㅎㅎ 이 바닥은 좁은가?

<Suggestion>
- 앞으로는 면접시에 필기도구를 지참하자!
- 필기도구에 미리 질문할 내용을 적어 가자!

면접 때 지참하면 좋은 것 한가지...그것은 바로 필기도구!!